쌍용차가 제3세대 커먼레일 디젤 엔진이 장착된 `뉴렉스턴'을 출시,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평정'에 나선다. 쌍용차는 18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독자개발한 제3세대 커먼레일 DI(직접분사) 디젤엔진 `XDi270'을 탑재하고 최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한 뉴렉스턴 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세대(1천350 Bar), 2세대(1천400 Bar)에 이은 제3세대 커먼레일 디젤엔진은 1천600Bar 이상의 초고압 분사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국내에서 제3세대 엔진이 개발돼 차량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메이커 중에서는 르노와 푸조 등이 3세대 엔진 차량을 내놓고 있다. 뉴렉스턴에 장착된 XDi270엔진은 쌍용차가 델파이 커먼레일 시스템을 활용, 99년부터 4년여간에 걸쳐 1천700여억원을 투입, 독자개발한 직접분사 방식의 디젤엔진으로 배기량 2천700cc에 170마력, 4천rpm의 고출력을 자랑한다. 이번 엔진개발에는 벤츠 엔진개발 담당 수석 엔지니어 출신이 초기부터 참여했으며 2년여에 걸쳐 약 200여대의 시험엔진을 제작, 실차시험을 거쳤다. 100㎞/h에 도달하는 발진가속이 13.2초일 정도로 고성능임에도 불구, 저소음.저진동의 정숙성을 실현해 세계적 SUV와 어깨를 겨룰수 있게 됐다고 쌍용차는 밝혔다. 특히 XDi270엔진은 유럽 배기가스 환경 규제인 `유로-3'와 국내의 `코리아 2004'를 만족할 뿐만 아니라 이보다 더 기준이 엄격한 `유로-4'와 `코리아 2007'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엔진이다. 신개념 시스템에 의한 최적 연소효율과 매연방지시스템을 적용, 이산화탄소 20%, 일산화탄소 40%, 탄화수소 50%, 미세먼지 60%의 배기가스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뉴렉스턴에는 최고성능의 명차에만 장착되는 벤츠의 T-트로닉 수동겸용 5단 자동변속기를 채택, 주행성능이 향상됐으며 연비도 20% 이상 향상, 자동(10.4㎞/ℓ)과 수동(11.8㎞/ℓ) 모두 1등급 공인연비를 인정받았다. 또한 국내 SUV 최초로 LED 블랙페이스 계기판, 운전석 메모리시트를 비롯, 각종 최고급 편의사양과 ESP(차량자세제어장치) 등의 다양한 안전시스템이 적용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한층 더 고급화된 뉴렉스턴을 바탕으로 톱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며 "뉴렉스턴의 연간 판매량을 4만5천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SUV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RX5 TI, RX5 EDi(고급형) 등 2가지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RX5 TI의 경우 2륜구동(CT) 2천231만-2천589만원, 4륜구동 2천403만-2천731원, RX5 EDi(고급형)는 2천863만-3천656만원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