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사관학교 운영할 것” 별게 다 프랜차이즈 사업이 되는 세상이다. 외식업뿐만 아니라 교육사업, 노인대상사업 등도 어엿한 아이템이 된다. 또 이 같은 창업상품은 최근 TV홈쇼핑 메뉴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리더스클럽’의 초대회장을 맡은 박천희 원할머니보쌈 사장(46)은 프랜차이즈에도 ‘지식경영’을 도입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패스트푸드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프랜차이즈가 도입된 지 20년이 됐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소자본 창업붐을 이루면서 250여개 업종에서 연간 45조원 매출을 올리는 규모로 발전했습니다.” 박사장은 최근 국내 프랜차이즈업계 CEO 100여명, 그리고 창업전문가들과 함께 프랜차이즈 리더스클럽을 출범시켰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프랜차이즈가 국가경제의 초석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아이디어에 비해 체계가 잡히지 않았죠.” 그는 이 같은 ‘한국형’ 프랜차이즈 사업을 효과적으로 꾸려가기 위해 ‘한국형 경영기법’을 새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사와 가맹점이 공동사업으로 꾸려가야 하는 것이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본사의 역할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본사가 사업에 어려움을 느끼면 결국 가맹점주들이 큰 손해를 입게 되죠. 하지만 홍보ㆍ마케팅 등에도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매달려야 하는 화합체라는 인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가맹비를 내는 일조차 부담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평소 업계 CEO모임에서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하곤 했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얻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에 리더스클럽에서 전문가회원을 위촉했다. 또 이들 경영자회원ㆍ전문가회원과 더불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 중인 예비사업자들을 연구회원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월 1회 진행될 리더스 포럼의 자료를 받아보게 하고 연 2회 열리는 심포지엄에도 참여케 해 미리 창업의 방대한 지식을 쌓게 한다는 포부다. 이밖에도 프랜차이즈 펀드를 조성해 유망 프랜차이즈를 지원하고 프랜차이즈 사관학교를 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 박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원할머니보쌈처럼 ‘한국적’인 프랜차이즈사업이 많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리더들이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프랜차이즈산업 발전을 10년은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최근에는 프랜차이즈업체들의 중국진출 움직임도 활발해 해외진출 노하우를 나눌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프랜차이즈처럼 활동무대를 해외로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사업도 드물죠. 그야말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그는 프랜차이즈업체 CEO모임의 회장답게 창업전선에 뛰어드는 예비가맹점주들을 위한 조언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본사의 건실성과 제품 노하우, 시스템 등 여러가지를 잘 보고 선택하십시오.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시대 아닙니까. 또 만약 정보를 얻을 수 없는 회사라면 그 아이템은 다시 한 번 고려해봐야 할 겁니다.” 김소연 기자 selfzone@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