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난싱(藍星)그룹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국유기업 중 하나로 산하에 상장사 3개를 포함, 100여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1984년 중국 최초의 화학세제 전문 생산업체로 출발한 뒤 군납업체 인수 등을 통해 업종을 다각화하면서 연간 매출액 100억위앤(元), 총자산 200억위앤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난싱그룹을 지휘하고 있는 런젠신(任建新) 총경리는 70여건의 국내외 기업과 합작 및 인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주력업종인 화학공업내에서의 성장은 물론 정보통신, 신소재, 소비재 및 문화 산업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그룹내 자동차 관련부문은 군납용 지프 생산과 자동차 수리를 맡고 있는 중국자동차수리(中車)그룹 밖에 없다. 중차그룹은 자산 40억위앤으로 전국 21개 도시에 33개 공장을 두고 있다. 난싱그룹은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북경모비스 중차를 설립, 베이징 현대기차에 리어범퍼를 납품하고 있으며,성우하이텍 등과도 자동차부품 합작기업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밖에 하우리 등 국내 컴퓨터 보안관련 업체들과도 공동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난싱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성공하면 해외 자동차업체를 인수하는 중국 최초의 기업이 된다. 그룹의 주력 업종인 화학공업에서는 화학 신소재 분야 유기 실리콘 모노머 생산규모 세계 6위,현재 건설하고 있는 연간 10만t 규모 장치가 가동되면 세계 4위로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크나 건축자재 원료인 비스페놀A는 연간 4만t 생산 규모로 국제적인 기술수준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화공기계 분야 이온막 가성소다 플랜트는 중국 총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6위 규모다. 최근 '선저우5호' 로켓의 고체 연료를 제조, 공급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