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이 뛰니까 실적이 세 배.' 기업은행의 '한 영업점, 두 지점장' 제도(드림기업팀제)가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업은행이 드림기업팀제를 도입한 것은 작년 초. 전국 1백개 지점을 드림기업 영업점으로 선정, 지점장을 두 명씩 배치했다. 총괄 지점장은 일반 영업점 업무를, 기업금융 지점장은 매출액 2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만을 전담하는 방식이다. 그 결과 드림기업 영업점의 기업대출 실적은 지난달 말 현재 4조3천5백여억원으로,작년 말의 2조7천7백여억원보다 56.1%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은행 전체실적이 18.7% 증가한 것에 비하면 세 배나 높은 신장률이다. 드림기업 영업점의 연체율도 1.51% 수준으로, 은행 전체보다 0.5%포인트 이상 낮게 유지됐다. 박병수 기업마케팅부 팀장은 "한 영업점에 소규모 중소기업만 전담하는 지점장을 따로 배치해 기업금융의 집중도를 높인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