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에 중국의 국영석유화학회사 난싱(藍星)그룹이 선정됐다. 채권단은 16일 오전 운영위원회를 열어 매각 주간사인 삼일Pwc가 단독 인수 후보로 추천한 난싱그룹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이 발표했다. 난싱그룹은 총자산 3조원에 연간 매출이 1조5천억원에 이르는 중국 최대의 화학그룹으로 산하에 지프 생산과 자동차 정비 사업 위주의 `중차 그룹'을 갖고 있으며 쌍용차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채권단과 난싱그룹은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2∼3달간의 정밀실사를 거쳐 내년 1.4분기 중 본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난싱그룹이 써낸 가격은 현재 시가인 주당 1만1천원선으로 채권단이 보유중인 쌍용차 지분 55.4%의 대부분을 인수하게 된다. 채권단은 그러나 난싱그룹과의 매각 협상이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해 난싱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응찰한 기업을 예비적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난싱으로 하여금 이행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했다. 난싱그룹은 입찰제안서에서 오는 2010년까지 7억달러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애프터 서비스망 보강에 3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총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