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살 때는 보증수리기간을 꼭 챙겨보자.' 차량의 핵심부품인 엔진 및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에 대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보증수리 기간 및 주행거리가 기존 3년 또는 6만㎞에서 5년이나 10만㎞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증수리 기간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현대차는 아반떼XD 및 뉴EF쏘나타의 엔진과 파워트레인 보증수리기간을 각각 지난해 4월과 7월 5년 또는 10만㎞로 확대했다. 이어 지난 11월에는 뉴에쿠스에 같은 기간과 주행거리의 보증수리 혜택을 적용했다. 기아차는 옵티마,리갈과 쎄라토에,쌍용차는 뉴체어맨의 엔진과 파워트레인에 각각 5년·10만㎞를 채택했다. 르노삼성은 98년부터 SM5에,2002년부터 SM3에 똑같은 보증수리 혜택을 주고 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일반부품은 2년 또는 4만㎞∼3년 또는 6만㎞지만 업체들이 엔진과 파워트레인 보증수리 기간과 주행거리를 늘린 것은 관련 부품의 성능과 품질에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반면 GM대우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3년이나 6만㎞를 유지하고 있다. 수입판매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BMW 등의 고급 수입차도 3년 또는 6만㎞의 엔진 및 파워트레인 보증수리 혜택을 주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는 10만㎞를 보증하고 있으나 기간이 4년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보증수리 기간 및 주행거리 확대가 차량가격을 올리는 한 요인이기도 하지만 서비스 확대추세는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