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LG카드와 LG투자증권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LG 주식 5.46%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면 채권단은 반발하고 있어 LG카드 정상화 방안을 둘러싸고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15일 금융계와 LG그룹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LG그룹측에 LG카드와 LG투자증권을 채권단이 패키지로 공동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LG그룹은 지난 주말 수정안을 채권단에 전달했다. LG그룹이 제시한 내용은 △LG그룹은 LG카드와 LG투자증권 주식(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포함)을 포기하고 △두 금융회사는 채권은행들이 인수하며 △내년 1ㆍ4분기에 완료키로 했던 7천억원 유상증자 대신 LG그룹 계열사들이 LG카드의 기업어음(CP) 8천억원어치를 매입하는 한편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된 구 회장의 ㈜LG 지분 5.46%를 반환한다는 것 등이다. 지난 14일 소집된 채권은행장 회의에서는 그러나 이중 구 회장의 ㈜LG지분을 돌려주는데 대해 반대입장을 내놓은 은행장들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