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는 최근 저중량 카드형 골드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초소형 금 제품에 소비자들 관심이 몰리면서다.CU는 이달 1일부터 한국조폐공사와 손잡고 카드형 골드바 10종을 선보였는데 같은달 23일까지 준비한 수량의 60%를 팔았다.종류는 0.5g과 1g, 1.87g으로 가격은 각각 7만원, 11만원, 22만원대다. 이들 제품 모두 정찰제로 출시했는데 금값 시세가 더 올라 판매에 속도가 붙었다는 설명. 특히 1g 골드 상품은 판매 시작 이틀 만에 동 났고 1.87g 상품은 보름 만에 완판됐다.구매자는 30대가 41.3%로 가장 많았고 40대(36.2%), 50대(15.6%), 20대(6.8%) 순으로 뒤를 이었다.CU는 인기에 힘입어 1g 상품 수량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2g, 4g, 10g 등 보다 중량이 높은 상품으로 품목도 확대한다.유성환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책임은 "금테크(금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번지며 금은방이 아닌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금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접근성이 좋은 유통채널 특성을 살린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기아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25일 기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거주민들에게 택배를 배송하는 형식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CJ대한통운의 물류 시스템과 연계해 택배 기사가 스팟과 함께 물품을 배송하도록 했다. 택배 기사가 봉고EV 차량에 스팟과 배송 물품을 싣고 배송지 인근으로 이동한 뒤 차량에서 스팟과 배송 물품을 하차하면 스팟이 적재함에 배송 물품을 실은 채 고객의 집 앞까지 물품을 배송하고 차량으로 복귀, 추가 배송을 이어가는 방식이다.실증 사업에 쓰인 스팟에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첨단 로봇 기술에 디하이브의 로보파일럿(Robopilot) 플랫폼 기능이 더해졌다. 이 때문에 배송 과정에서 각종 장애물을 피해가는 것은 물론 빌딩 내 계단 등 복잡한 경로도 문제없이 이동이 가능했다고. 기아는 로봇 배송 서비스가 본격 적용되면 배송 효율성 개선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 실증 사업은 로보틱스 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목적기반차량(PBV) 사업 모델을 추진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기아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얻은 결과를 토대로 2025년 첫 중형 PBV 모델인 PV5 모델을 활용해 PBV와 로보틱스 기술을 연계한 물류 솔루션의 사업성을 추가 검증할 예정이다.아울러 향후 대형 PBV인 PV7을 활용해 로봇 배송에 최적화된 기능을 개발하는 등 라스트마일 물류 서비스 관련 비즈니스 모델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기아 관계자는 "이번 실증 사업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이 야당이 입법을 추진 중인 양곡관리법·농수산물가격안정법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정 농산물의 과잉 생산을 유도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는 데다 농산물 수매에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면서 농업과 농촌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는 축소된다는 이유에서다.송 장관은 지난 24일 충남 청양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라는 차원에서 무엇이 바른 선택인지 재고했으면 한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법안은 남아도는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고(양곡법), 쌀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면 세금으로 보전해주는(농안법) 내용이 핵심이다.송 장관은 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특정 품목의 생산 쏠림 현상이 불가피하다"며 "쏠림 현상으로 그 품목은 가격이 내려가고, 결국 농가 소득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쌀은 남는데 더 과잉될 것이고, 나머지 품목은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고물가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했다.송 장관은 "(특정 농산물 수매에) 집중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면 농식품부가 하려는 청년농 육성, 디지털 전환 등 농업 미래를 만들기가 모두 어려워진다"며 "전략 작물 직불제와 가루쌀 육성을 통해 식량 자급률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농가 소득을 보장하고 싶다'는 따뜻한 취지로 발의한 것은 이해하지만 다른 부작용은 없는지 재고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한국농업경제학회에 따르면 5대 채소류에 대해 평년 가격 기준으로 가격 보장제를 시행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