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긴다. 붉고 노란 단풍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중심에 선 한 여인이 먼발치로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숲 뒤로 높은 빌딩이 보이면서 '창을 열면 숲 향기,문을 나서면 도시생활'이란 광고 카피가 가슴으로 이해된다. 한마디로 늦가을(계절) 송파(입지)에서 쌍용스윗닷홈(공간)과 진한 원두커피(삶)를 나누며 교감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 지난달 초 서울 10차 동시분양에 선보인 '가락3차 쌍용 스윗닷홈' 광고는 쌍용건설의 주택 철학 및 주거시설의 지향점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쌍용은 그동안 '아내 같은 아파트 쌍용 스윗닷홈'이란 광고카피를 내세워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는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심어왔다. 여기에 지역적인 특장점 하나를 가미했다. 자연이다. 송파구는 서울시 녹지율 1위를 자랑한다. 올림픽공원 가락공원 오금공원 몽촌토성 석촌호수 등 휴식공간과 롯데월드 선사유적지 어린이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즐비하다. 물론 롯데백화점 농수산물시장 등 생활편의시설도 이에 못지 않다. 여기에 착안을 둬 '도심 속 공원 아파트'를 표현하는 '창을 열면 숲 향기,문을 나서면 도시생활'이란 카피가 등장했다. 계절적으로도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마당에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면서 자연스레 긴장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이와 함께 광고 하단의 보디(body)카피를 '송파에 오면 자연이 다릅니다,송파에 살면 생활이 다릅니다'로 표현한 것도 녹지가 풍부한 데다 신(新)강남권으로 부각 중인 송파의 입지를 최대한 살렸다는 평가다. 최세영 홍보팀장은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니라 생활의 중심이란 점을 부각시키려고 했다"며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하게 다가와서인지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의 광고에 생활의 편리와 입지적 장점,주변 여건이 잘 녹아있다는 평가가 과장만은 아닌 듯 싶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