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신용불량자 4백만명-이제는 신용이다' 시리즈를 시작한 후 네티즌들로부터 갖가지 사연과 제안이 도착하고 있다. 한경은 이들의 사연이나 제안을 수시로 게재할 예정이다. 다음은 신용불량자가 되었다가 부모의 도움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한 네티즌의 의견이다. ----------------------------------------------------------------- < 사행성 도박에 무너지는 신용 > 현재 신용불량자 3백60만명중 63%가 신용카드 때문이라고 한다. 그 대부분이 현금서비스탓일 거라고 생각된다. 왜 2백20만명 이상이 갚지 못할 현금서비스를 받아야 했는가. 정부나 신문에서는 외환위기와 실직 등으로 인한 생계 관련자가 대부분이고 일부 모럴 해저드와 과소비 탓으로 크게 분류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다니던 1998년 경륜을 접했다. 처음엔 1천원, 2천원, 그리고 1만원, 10만원…. 1999년 한햇동안 경륜과 경마를 통해 1억원을 까먹었다. 그동안 벌어 놓은 것과 월급, 그리고 대출과 현금서비스 등이 총동원됐다.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기까지 4년 이상의 세월과 2억원 이상의 재정적 손실을 봤다.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지만 경마 경륜 인구 대부분(90%이상)이 이미 신용불량자나 잠재 신용불량자라고 생각한다. 세수확대 또는 외화유출 방지라는 측면에서 시작한 도박성 게임이 이제는 신용불량자 확대라는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 오고 있다. 경륜 매출이 2조원, 경마 매출이 5조원에 달한다. 두가지만 봐도 환수율을 30% 적용할때 2조원 이상이 경마나 경륜팬들의 지갑에서 나왔다. 신용불량자 문제를 지적할 때 경륜과 경마 등 도박에 대해선 언급된 적이 없다. 정말로 심각한 것인데도 말이다. < 아이디 = 자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