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상권이 확 바뀐다. 경부선 호남선과 고속철도의 출발역인 서울 통합역사에 오는 11일 고급 백화점이 문을 열고 내년 6월엔 도심 첫 대형 할인점도 개점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서울역 주변이 신흥 쇼핑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 서울역 쇼핑타운이 문을 열면 중림시장 만리시장 공덕시장 등 인근 재래시장은 물론 소공동 신촌 등 강북 핵심상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문을 연 서울 통합역사는 지하 2층,지상 4층에 연면적이 2만8천8백평이나 된다. 외관이 대부분 유리로 마감돼 있어 흡사 인천공항을 연상시킨다. 역사 내엔 한화유통이 11일 개점하는 패션전문백화점 '갤러리아 콩코스(CONCOS)'와 임대매장,각종 역무시설 등이 자리잡게 된다. 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기존 역사엔 롯데마트가 대형 할인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통합역사 내 핵심 쇼핑시설은 한화유통의 패션전문점 '갤러리아 콩코스'. 지상 2층,지상 4층,영업 면적 4천5백평 규모며 1천2백대를 주차할 수 있다. 한화유통은 철도 이용객과 대우센터 연세빌딩 등 오피스 근무자들을 겨냥해 캐주얼 의류를 중심으로 1백70개 브랜드 매장을 꾸밀 예정이다. 대합실과 연결되는 2층 매장은 화장품 패션잡화 이지캐주얼 스포츠캐주얼 브랜드 매장을 넣기로 했다. 5천5백여평의 임대매장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패밀리레스토랑(베니건스)과 패스트푸드점(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KFC 배스킨라빈스)이 대거 입점한다. 프라자호텔이 운영하는 중식당 티원,한식당 이조,일식당 해송 등은 임대매장 4층에 자리잡았다. 한화유통은 갤러리아 콩코스에서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정 한화유통 사장은 2일 "내년 4월엔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2008년엔 인천공항과 서울역 사이에 철도가 연결될 예정이어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통합역사와 연결되는 기존 역사는 내년 6월께 롯데마트로 탈바꿈한다. 롯데마트는 역사 2,3층 2천8백평을 할인점으로 사용하고 7백대 주차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용산구(후암동 청파동) 마포구(공덕동 아현동) 중구(중림동 만리동) 일대 고객은 물론 통합역사의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도록 매장을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