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제27회 SFAA 서울컬렉션' 이틀째 행사가 2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계속됐다. 디자이너 최범석 루비나 한혜자 박항치씨가 차례로 무대를 장식했다. 쇼에선 가죽 구슬 망사 등으로 섹시하게 포인트를 준 비치드레스,건강한 신체의 선을 드러낸 캐포츠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남성복 디자이너인 신인 최범석씨의 무대로 시작됐다. 최씨는 '반항과 갈망'이란 주제 아래 거친 느낌을 주는 전위적인 의상들을 선보였다. 짧은 청재킷과 매쉬(그물망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여름 소재) 러닝셔츠,큼직한 주머니와 금속 체인이 달린 카고팬츠(일명 건빵바지)가 대표작이었다. 원단에 페인트를 뿌린 듯 거칠게 색을 입히고 금속장식과 가죽을 덧댄 재킷도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일본 독일 등지에서 활동해온 신진 디자이너로 SFAA 컬렉션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다. 루비나씨는 '활력있는 신체'란 주제로 경쾌한 캐포츠 의상과 화려한 비치웨어를 선보였다. 스트레치 소재,얇은 가죽 등으로 만든 캐포츠 의상엔 '아디다스 줄무늬'로 불리는 세줄무늬가 더해져 역동감을 느끼게 했다. 흰색 베이지 등이 많이 사용됐고 연두 노랑 등이 포인트컬러로 쓰였다. 비치웨어에는 오렌지 진분홍 파랑 등 화려한 색이 총동원됐으며 커다란 꽃무늬와 물방울무늬로 여성미를 강조했다. 금속 체인이 달린 가방과 핸드백,원색의 선캡 등 소품도 눈길을 끌었다. 한혜자씨는 '태양의 입맞춤을 받은 돌'이란 주제로 흰색 검정색 등 무채색의 차분한 패션을 선보였다. 나일론 저지 등 합성섬유를 사용한,신체 선을 잘 드러내는 의상들이 눈길을 끌었다. 7부·9부 바지 등 활동하기 편한 짧은 바지가 많은 점도 특징. 허리와 아랫단에 잔주름을 넣듯 조인 코트는 "조형물 같다"는 찬사를 받았다. 박항치씨의 무대는 북소리 징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여성의 가냘픈 몸매를 섹시하게 표현한 도시풍 의상과 심플한 남성복이 선보였다. 진 소재에 흰색 스티치(바느질 자국)를 넣은 바지,검은 바탕에 흰색 스티치와 구슬로 장식한 재킷 등 간결한 디테일 처리가 돋보였다. 박수홍 주영훈 박광훈 등 연예인들도 모델로 나서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글=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