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중증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내년 봄 국내에서 시판된다. 덴마크계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룬드벡은 중증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에빅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음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이를 국내 시판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약품은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키는 화학물질의 방출을 차단시킴으로써 기억과 학습의 과정이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뇌를 보호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2백52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에빅사를 복용한 환자들은 가짜약을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증세의 안정 효과가 2~3배 높았으며 별다른 부작용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는 중증 치매환자를 위한 치료제가 없다"며 "에빅사가 시판되면 입원비 등 간병에 드는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