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된 기아차 신차인 쎄라토의 가세로 준중형차 내수시장내 '4파전'이 가열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스펙트라의 후속모델인 쎄라토는 지난 한달간 내수시장에서2천353대가 팔려 준중형 `지존'인 현대차 뉴아반떼XD(5천223대)와 GM대우차 라세티(2천476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라세티에는 불과 123대 차이로 뒤진 셈이다. 반면 올들어 지난 7월과 9-10월 세달간 라세티를 제치고 2위에 올랐던 르노삼성차 SM3는 1천545대 팔리는데 그쳐 준중형차 부문에서 최하위인 4위로 주저앉았다. 쎄라토가 출시된 것은 지난달 5일이지만 실제 출고가 시작된 시점은 14일이라는점을 감안하면 경쟁차종들로서는 긴장할 일이라고 기아차는 자평하고 있다. 쎄라토의 '선임 모델'인 스펙트라가 만년 꼴찌를 면치 못했던 것에 비하면 쎄라토은 매우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생산이 주문을 따라주지 못해 현재 주문적체량이 2천여대에 이르고 있다고기아차 관계자는 전했다. 쎄라토는 현대차 아반떼XD와 파워트레인 및 플랫폼을 공유한 `형제차'. 기아차는 내년 내수 6만대, 수출 19만대 등 연간 총 2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있으며 머지않아 아반떼XD 판매대수를 따라잡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고있다. 그러나 GM대우, 르노삼성도 기아차의 반격을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는 기세다. GM대우차는 내년 3월께 5도어 라세티 해치백 모델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며 르노삼성차도 지난 달에 이어 이달 한달간 2003년식 10월1일 이전 생산분에 대해서는 110만원 할인 등 판촉 프로모션을 실시하기로 한데 이어 판매 활성화를 위한 추가 이벤트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적어도 당분간 쎄라토의 맹공은 계속될전망"이라며 "후발주자인 쎄라토와 선발주자들간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