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에 카드채와 은행채의 만기가 집중되고 금리상승 등으로 인해 채권수요 기반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자금조달을 위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1일 주간 금융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11월부터 오는 2005년말까지 돌아오는 국내은행이 발행한 은행채와 LG.삼성.외환 등 3개사가 발행한 카드채의 만기도래금액인 98조8천235억원의 20.09%에 해당하는 19조9천억원이내년 1.4분기에 집중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중 내년 1.4분기에 돌아오는 카드채는 5조1천365억원, 은행채는 14조7천25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그동안 공급자 우위였던 채권시장이 수요자 우위로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고 지적하고 "카드사의 유동성 문제 등이 개선되지 않으면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어려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년 카드채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발행분 등을 고려할 때 채권의 공급물량 확대는 자칫 은행권의 자금조달을 위한 비용증가와 유동성 확보난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