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매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르노삼성차가 재고누적으로 인해 일시 조업중단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차는 1일 "지난달 28일 오후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있으며 4일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차의 현재 재고는 1만3천여대로 적정선을 훨씬 넘어선 상태다. 르노삼성차는 4일 조업 재개 후에도 생산량을 종전보다 15% 정도 감축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가 회복되지 않는 한 생산감축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부진을 수출로 만회하고 있으나 우리는거의 전량 내수에 의존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는데다 할부금융사가 신용도 조사를 대폭 강화하는 바람에 계약이 출고로 이어지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지난 2월 생산량 확대를 위해 2교대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생산라인에 투입했던 외부용역업체 소속 생산인력 350명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했다. 르노삼성측은 추후 생산량이 늘어나면 용역업체와 재계약을 한다는 방침이어서이들 용역업체 소속 사원들은 일시에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