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지분(9.1%) 중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다음달 실시할 지명입찰에 적극 참여해 정부 지분을 자사주로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국민은행은 자사주로 인수한 뒤 일부는 6개월 후에 소각할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매각 입찰을 추진하는 지분을 모두 인수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는 물량이 있으면 이를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민은행 지분을 장외에서 매각하기로 하고 다음달 18~22일까지 지명경쟁 입찰을 실시할 방침이어서 매각 절차가 연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올해 하이브리드 발행 등을 통해 수 천억원의 인수 자금을 확보해놓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국민은행 이외에 그동안 한국 금융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여온 미국과 일본 은행들도 적극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는 작년 9월 예산 편성 당시 국민은행 주식을 주당 5만3천895원에 매각, 1조6천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리는 계획을 짜 놓았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