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 부대찌개 천호점은 지난달 10일 조용히 문을 열었다. 그 흔한 오픈행사도 모두 생략했다. 이것은 식당 운영에 관한한 왕초보인 김재학 사장으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면서 동시에 차별화 전략이기도 했다. 놀부란 브랜드 로열티를 빼면 사장이나 종업원 모두가 초보자들이다. 따라서 요란법석을 떨어봤자 득 될게 없다는게 김 사장의 판단. "음식점은 첫 인상이 중요합니다.문밖에서 기다리던 손님은 다시 찾지만 음식이나 서비스에 실망한 손님은 다시는 오지 않지요." 김 사장이 식당 운영의 최우선으로 꼽는게 종업원 관리다. 식당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종업원들의 높은 이직률이기 때문이다. 그가 종업원을 뽑을 때는 경력보다는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정기준으로 삼는다. 현재 종업원수는 아르바이트 2명을 포함해 총 11명이다. 점포 규모에 비해 다소 많은 편이다. 김씨는 매출과 서비스의 상관관계 등을 철저히 분석한후 현재의 종업원수를 결정했다. 메뉴는 본사 매뉴얼을 따르되 네가지로 구성된 반찬만은 차별화시켰다. 이른바 4찬(네가지 반찬)의 고급화 전략이다. 4찬의 구성도 자주 교체했다. 찰지고 맛있는 밥을 만드는데도 신경을 썼다. 종업원 서비스교육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반찬이 떨어지면 손님이 찾기전에 알아서 교체토록 교육시키고 자신이 솔선수범했다. 매장 청결상태와 웃는 얼굴도 항상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