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베이커리 업계가 특수 기대에 부풀어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연간 케이크 판매량의 10% 정도가 팔려나가는 최대 대목. 업체들은 특히 올해 경기가 좋지 않아 집에서 조용히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이벤트와 신제품을 준비했다. 파리바게뜨 김현옥 홍보팀장은 26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인 지난 98년에도 가족과 오봇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져 케이크 매출이 1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경기를 감안해 주력 상품의 가격대를 1만7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내렸고 쉬폰, 치즈, 무스 케이크 등 종류도 다양화했다. 1만6천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벨기에산 무알코올 샴페인, 1만6천원 미만 구매고객에게는 카드를 선물로 준다. 또 다음달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11m 높이의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세상이 행복해지는 소원 - Wishing Tree 페스티벌'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소원을 적어 나무에 매달면 이 중 24명을 추첨해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로, 불황으로 잔뜩 움추려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올 크리스마스 때 지난해(53만개)보다 23% 늘어난 65만개의케이크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술이 들어 있어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쇼코 크레마, 프레체 케이크 등 신제품과 이탈리아인들이 크리스마스때 즐겨 먹는 팡도르 등 수입 케이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달 22~23일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매하면 이탈리아산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오븐장갑, 머그컵 등을 준다. CJ[001040]가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13가지 신제품을내놓는다. 가격은 1만4천~2만2천원선이며 구매고객에게 연말 파티 분위기에 어울리는 샴페인, 파티 세트, 파티곰인형 등을 준다. 뚜레쥬르는 10% 정도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