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위 한국화낙 ] 한국화낙은 1978년 수치제어장치(CNC) 전문기업으로 창사했다. 이후 산업용 로봇, 와이어 컷 방전가공기, 사출성형기, 레이저 발진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공작기계와 산업자동화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주력 업종은 CNC로 매출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70% 정도로 명실상부한 선두기업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미쓰비시나 지멘스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 견줄 정도로 정밀고속가공부문의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88년부터 고객사에 자사의 제품 사용법을 알려주려는 의도로 마련된 기술교육과정을 수료한 업체와 교육생들의 규모만 봐도 한국화낙의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광양제철소 등 내로라하는 400여개의 업체 1만5,000여명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업계에서 ‘기술사관학교’라 불릴 정도로 이름이 난 이 과정은 현재 CNC 입문과정을 포함해 12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 선두로서 한국화낙의 경영방침은 매출증대 같은 외형적 성장보다 내실을 기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우선 ‘국내 산업의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자동화업계의 리딩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생산단가를 절감해 고객사의 이익 창출에 기여하고 고품질, 고성능의 우수한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고객사의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예상매출은 지난해보다 500억원 이상 증가한 2,000억원 가량이다. ---------------------------------------------------------------------------- [ 30위 대구텍 ] 지난 7월 대구텍(주)(대표 모셰 샤론)은 새 이름을 얻었다. 대한중석초경(주)에서 대구텍으로 사명을 전격 변경한 것. 국내 대표 초경 절삭공구업체에서 세계적인 공구메이커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1919년 창사한 대구텍은 업력이 긴 만큼 다사다난한 길을 밟아왔다. 특히 98년 외환위기 당시 단행된 이스라엘 이스카(ISCAR)사의 인수합병은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대구텍은 제2의 전성기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이스카의 선진기술을 접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구텍은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대의 경쟁요소는 기술력이다. 연구개발인력이 전 직원의 10%에 이를 정도로 기술개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영업력 또한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생산량의 40%를 수출하고 있을 정도. 2005년까지 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0개국의 해외지사와 80여개의 대리점들이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지사의 확대, 일본지사 설립 등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한 연간 30여차례 국제전시회에 참여하고 있고 20여회의 국제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며 세계 진출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대구텍의 기업이념은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한 충실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는 것. 고객을 위한 경영만이 성공의 열쇠라고 확신한다. 이를 통해 세계 10대 공구메이커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