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언론들은 한국네슬레의 파업과 원정투쟁단의 현지 방문과 활동 등에 대해 주목하지 않고 있다. 불어권의 유력지인 `르 탕'은 19일 네슬레 본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한국 철수 위협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은데 이어 24일 서울발로 노사 협상이 다시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노조측에서 스위스에 원정투쟁단을 보냈다고 전했으나 투쟁단이 스위스에서 벌이는 투쟁 상황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독일어권 신문인 타게스안차이거는 온라인판에서만 23차 노사협상이 아무런 결론 없이 끝났고 재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며 노조측에서 투쟁단을 스위스에 보냈다는 사실만을 간략히 언급했을 뿐이다. 불어권과 독일어권의 대표적 TV방송인 TSR과 SF1 등은 원정투쟁단이 스위스에도착한 이후 현재까지 네슬레 사태를 전혀 취급하지 않고 있다. 투쟁단은 지난주 국제식품노련(IUF)의 주선으로 제네바에서 한 차례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제네바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인 '르 쿠리에'와 노동계 전문지 기자 등이 참석하는데 그쳐 일단 현지언론을 통한 선전 효과는 기대 이하인 것으로 보인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