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구광역시 경북도는 내년부터 5년 동안 8천5백억원을 투입해 대구에 정보기술(IT),나노기술(NT),생명기술(BT) 분야 전문연구소인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을 완공한다. 2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발효됐다. 이 법은 내년 2월21일 시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과학기술부,경북도와 함께 '설립추진위원회'와 '설립추진기획단'을 구성,내년 초 부터 기본계획 수립 및 초대 원장 인선 등 설립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2005년에는 연구원 운영에 필요한 기본 인력을 확보,우선 가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 주도 첫 연구소인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의 입주 지역으로는 대구 성서공단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경북 칠곡지구 등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설립과 관련,국회 상임위는 부지매입 및 설계를 위한 용역비 1백억원을 이미 책정했다. 대구경북과기원은 지방대학의 연구소 및 단과대학들을 연구소 내에 유치하고 이들 대학 및 연구기관의 교수 또는 연구원을 보직 발령,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새로 설립되는 연구원을 지역혁신 클러스터(Cluster)의 매개체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과학기술부 장관과 협의,지역 과학기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내년 초에 초대 원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대구경북과기원은 대구지역의 산업과 직접 연계되는 첨단 연구기관이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지역 기업과 대학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