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동유럽 공장 부지가 사실상 체코와슬로바키아 등 2곳으로 압축됐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2월께 부지를 최종 확정한뒤 2005년께 연산 30만대 규모로착공해 200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유럽공략의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동유럽 공장 부지를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2곳으로 사실상 압축했으며 이달말 이같은 내용과 향후 추진일정을 공식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특히 체코의 오스트라바 인근의 오를로바 루티네(200ha)와 노소비체(290ha)지역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총 15억달러를 투입, 연간 30만대 규모의 유럽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며 그동안 슬로바키아와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4개국이 공장 유치를 위해 경합을 벌여왔다. 이에 앞서 현대차 김동진 총괄부회장과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인 김용환 부사장등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지난 12일부터 약 1주일간 동유럽 지역의 공장 후보지 4곳을 방문, 부품업체 확보와 시장규모 분석 등 기존의 사업성 및 타당성 조사내용을바탕으로 현장 실사작업을 벌였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2월께 최종 부지를 선정한 이후 2005년께 공장 설립에 착수,200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신개발 차량을 비롯, 클릭(수출명 겟츠) 등 유럽 현지의 특성에 맞는 디젤과 가솔린 차종 3개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 공장 설립은 기아차 주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나 생산차종 개발과 판매등은 현대차측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차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유럽 공장은 지난달 개관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 연구개발(R&D)센터와함께 유럽지역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슬로바이카의 파볼 루스코 경제장관이 현대차가 동유럽의 새 자동차공장 후보지를 내달 7일까지 2곳으로 압축할 것이라며 당초최종 후보지 2곳을 지난 주말까지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공장부지 선정은 투입 차종 결정 작업과 맞물려 신중하게결정될 사안이어서 최종 확정은 다소 늦어질 수 있으며 초기 생산 규모도 현재로서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