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과 LG그룹간의 LG카드[032710] 정상화 지원협상타결 여부가 다음주 초인 오는 24일 최종 결정된다. 우리.국민.산업은행 등 8개 시중.국책은행장은 21일 오후 5시30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24일 오전 10시까지 은행별로 여신협의회를 거쳐 지원 여부를최종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강유식 LG그룹 구조조정본부 부회장과 이종석 LG카드 사장이 참석해 그룹 차원의 LG카드 정상화 의지를 밝히고 자구계획 등을 설명했다. 앞서 LG그룹은 오너인 구본무 회장이 채권단 신규 지원의 대가로 지주회사 ㈜LG지분 5.46%를 채권단에 공동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했다. LG그룹은 이와 함께 10조4천억원 규모의 LG카드 매출채권과 자산유동화증권(ABS)및 후순위채를 담보로 제공했다. 일부 은행장은 그러나 구 회장의 확약서와 LG카드의 매출채권 담보가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지원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채권단이 협의 과정에서 주문했던 특수관계인인 LG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은 담보로 제공하지 않았고 구 회장 개인의 보증 약속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2조원의 신규 지원 규모로 볼 때 담보 가치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LG카드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의 이순우 기업금융단장은 "양측이 주말에 서로한 발씩 물러서서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큰 틀에서는 정상화되는 쪽으로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해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채권단은 최소한 구 회장의 개인 입보는 있어야 정상화 지원을 승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LG측이 24일까지 이를 수용하면 정상화 지원안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교보생명이 만기가 돌아온 LG카드 채권 3천15억원을 신한은행에 지급제시, LG카드의 1차부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교보생명이 이를 다시 회수해가면서부도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교보생명이 만기연장에 합의하지 않고 2영업일 후인 25일 어음결제를 요구할 경우 LG카드는 다시 부도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24일중 LG와 채권단간 정상화 지원안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LG카드의부도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