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49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2년까지 정부 3조7천억원, 민간 1조3천억원 등 총 5조원을투입키로 했다. 박호군(朴虎君) 과학기술부 장관은 19일 정책브리핑을 통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49개 핵심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2004년을 기준연도(4천617억원)로삼아 매년 투자액 증가율을 3%로 상정, 2012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차세대 성장동력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차세대 성장동력 49개 기술은 신규사업 28개, 계속사업 21개로 분류돼 사업의 특성과 유형에 따라 특정연구개발사업, 기초과학연구사업, 지방과학기술혁신사업, 원자력연구개발사업 등 과기부가 진행하고 있는 기존 대형 연구사업과 연계.추진된다. 박 장관은 "과기부가 이미 지난 97년부터 프런티어 사업 등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중 21개 과제를 추진해 왔다"면서 "현 시점에서 과기부가 일찌감치 이 신기술들의 개발에 착수했다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2004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49개 기술을 5개 유형별로 분류해 이 가운데 신규사업에 730억원, 계속사업에 2천640억원 등 총 3천370억원을 투입하며 민간부문에서 1천247억원의 재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형별 분류는 ▲10년내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하고 국내 연구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술(차세대 메모리 등) ▲연구수행 능력, 인력, 시설, 장비 면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최고의 연구팀을 구성해 정책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술(지능형 생산시스템 등) ▲사업간 파급효과가 큰 신기술로 5년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복합기능소재) ▲학제간 협동연구체제 구축과 융합형 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기술로 대학을 중심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술(장기복제이식 등) ▲지방 특화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여 수출증대와 고용창출로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있는 기술(지능형 종합물류시스템 등) 등이다. 과기부는 유형별 기술에 대해 사업목표, 연구개발 범위, 관계부처 공동연구 여부 등에 따라 연구기간, 예산규모 등을 차별화해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 추진방법 측면에서 종래의 공개경쟁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최고의 연구능력을 갖춘 연구기관 또는 대학의 연구팀을 직접 발굴해 연구를 수행케하는 지정연구방법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과기부는 밝혔다. 이날 발표된 차세대 성장동력 추진계획은 과기부가 지난 8월 22일 청와대 차세대 성장동력 보고회의 이후 산학연 전문가 130여명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추진기획단을 구성, 3개월간의 기획과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한 것이다. 과기부는 이달말까지 49개 기술에 대한 유형별 분류를 최종 확정해 연구팀 선정과정을 거쳐 신규 기술 사업단장을 공모, 내년 2월까지 선정을 마무리하고 3월부터본격 연구에 착수토록할 방침이다. 과기부는 49개 성장동력 기술 추진계획과는 별도로 현재 이 사업을 추진할 수있는 핵심인력 양성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다음달중 범부처 차원의 차세대 성장동력 인력자원개발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