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중국 현지 합작공장인 베이징현대자동차가 출범 1년만에 연내 흑자를 낼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쏘나타와 아반떼용 엔진까지 현지 양산,장착키로 해 현대차의 중국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6일 "당초 내년 상반기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손익분기점 돌파시점이 현지판매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 힘입어 올연내로 앞당겨질 것으로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중국의 베이징기차가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한 베이징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2월 출범해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차의 초기 투자비는 1억달러이나 향후 2010년까지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키로 예정돼 있다. 베이징현대자동차가 생산 중인 차량은 쏘나타 한개 모델이지만 내년에는 아반떼 모델을 새로 투입키로 했다. 품질을 인정받고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올들어 10월 말까지 쏘나타 모델은 4만9백34대가 판매됐다. 연말까지는 5만2천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현대자동차는 이같은 판매호조 덕분에 5만대이던 생산능력을 올 연내 10만대로 확충키로 했다. 2005년 20만대,2010년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한 증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베이징기차 공장라인을 증설해 내년 1월부터 쏘나타와 아반떼용 엔진을 연간 15만대 생산,탑재키로 했다. 현대차 계열인 현대모비스 역시 베이징에 변속기 공장을 신설 중이어서 베이징현대자동차의 사업은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는 베이징공장에서 내년 4월부터 연간 10만대의 변속기를 양산하고 2006년부터는 연간 20만대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핵심부품인 엔진과 변속기를 현지 생산해 조달함으로써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면서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지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