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이 속속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성장잠재력에 적신호가 켜지는 등 제조업 공동화가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제조업 공동화 현황과 대응방안'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제조업 공동화와 설비투자 하락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수도권 입지규제 완화와 노사관계 선진화 등을 통해 대처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의 해외 투자는 지난 94년 1천건에서 2002년 1천8백여건으로 80% 가량 증가했다. 업종도 섬유·의류산업 등에서 휴대폰을 비롯한 전기전자 기계분야 등으로 범위가 확대돼 미래 성장동력인 첨단 산업마저도 해외이전 바람에 휩싸여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올 6월의 제조업 신설법인수는 작년의 절반수준으로 감소(2002년 1천84개→2003년 5백55개)했으며 제조업 일자리도 지난 90년 5백4만개에서 올해는 4백16만개로 88만개나 감소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