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잦은 태풍과 수해로 김장철 채소와 양념류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는 비축물량 방출과 의무 수입물량 도입을통해 가격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규복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주재로 농림부와 해양부, 산업자원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장철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 달간 채소와 양념류의 출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 시중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들은 채소와 양념류의 작황 부진으로 올해 김장비가 4인 가족 기준으로 작년에 비해 20∼30%이상 급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배추와 무는 각각 3만8천톤, 2만8천톤 규모의 계약재배 물량이 이 기간집중 출하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고추와 마늘은 각각 3천600톤, 9천800톤 가량남은 의무 수입물량의 도입을 추진하고 기존 비축분도 탄력적으로 방출할 방침이다. 또 젓갈은 수협 보유물량을 적극 방출해 공급량을 늘리고 소금은 산지물량 출하와 함께 2천톤 규모의 조달청 비축물량도 풀기로 했다. 아울러 농협 보유차량 2천500대를 활용해 김장채소의 원활한 수송을 추진하기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