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중국지역 조직을 '법인'에서 '본부'급으로 격상시키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현대상선은 13일 중국 상하이 메리어트 호텔에서 노정익 사장과 중국지역 화주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3백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중국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중국본부는 미주본부,구주본부,동서남아지역본부에 이은 이 회사 네번째 본부. 이로써 현대상선은 중국남부지역을 관할하는 홍콩법인을 비롯 중국지역에만 총 3백50여명의 임직원과 1본부 1법인 5개지점 11개사무소의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노 사장은 이날 "물동량 증가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해운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중국발 화물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올해 최소한 2천9백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해운산업은 향후 2년간은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영전략과 관련,"내년 말까지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를 이용한 정보망을 구축해 항만 물류 등 비용을 향후 2년간 2억달러가량 절감하고,컨테이너선 대 비컨테이너선의 비율을 현행 7 대 3에서 6 대 4 정도로 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상하이=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