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LG텔레콤은 휴대전화로 계좌이체를 비롯한 모든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금융서비스 `뱅크온'의 독점기간을 2개월간 연장키로 했다. 국민은행 e-비즈니스팀 관계자는 "LG텔레콤과 뱅크온 서비스 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하고 현재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중"이라고 말하고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다른 이동통신 사업자에 개방하려 해도 현재 준비가 된 곳은 LG텔레콤 밖에 없어 독점기간을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객의 편의와 당행 직원들의 업무량 경감을 위해 도입한 뱅크온서비스의 효과가 입증됐다"며 "가령 뱅크온을 이용한 이체건수만 해도 9월에 3만6천건이었으나 10월에는 14만7천건으로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아울러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 LG텔레콤과 각자의 제휴선을 확대키로 합의했으며 국민은행은 KTF, LG텔레콤은 2-3개 시중은행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LG텔레콤은 이에 따라 당초 이달말 만료될 예정이었던 뱅크온 서비스를 내년 1월까지 독점적으로 제공하면서 차별적 서비스 제공을 통한 신규 가입자 확보에 나설수 있게 됐다. LG텔레콤과 국민은행은 지난 9월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휴대폰에 금융 전용 칩을 장착, 휴대전화로 계좌이체와 수표 조회등 각종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LG텔레콤은 뱅크온 서비스를 통해 2개월 동안 약 13만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 11월부터 8개월간 휴대전화 단말기를 비롯한 서비스 체제를 준비했다"며 "타사가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앞으로 최소 2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