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품 부문에서는 한국도자기, 에이스침대, 에넥스, 아이스콤보, 금호전기 번개표, 청풍 무구, 명품벽지 did, 락앤락, 귀뚜라미 거꾸로보일러 등 9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침대, 식기, 보일러, 정수기 등은 '삶'의 동반자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일상에서 가장 가까이 있고 친숙한 제품인 만큼 소비자가 뽑은 브랜드상이 더욱 의미있다. [ 한국도자기 ] 도자기 명가인 한국도자기는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품질우선주의로 신소재 고급 도자기산업을 앞장서 이끌어 왔다. 본차이나가 대표적이다. '한국도자기'는 주부들 사이에 품질을 보장해 주는 보증수표다. 마음 속의 '러빙 브랜드'가 된지 오래다. 올 가을 신제품인 '챠이니스펄'은 한국도자기 고유의 펄기법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한국도자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락앤락 ] 밀폐용기 락앤락은 국내 시장에서 70% 이상을 점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밀폐용기=락앤락'이라는 인식을 얻고 있을 정도다. 세계 50여개국에 수출되는 락앤락은 편의성이 최고 강점이다. 밀폐력도 뛰어나 음식물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으며 냉동실에서 꺼내 곧바로 전자레인지에 넣을 수 있다. [ 귀뚜라미보일러 ] 보일러 하면 귀뚜라미보일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 62년 창사 이래 보일러 외길을 걸어온 전문업체다. 연간 생산량 1백만대에 5백60여종의 발명특허와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인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부품 국산화율이 98.7%라는 점은 높은 기술력을 입증해 준다. [ 청풍 ]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청풍은 '웰빙' 열풍의 수혜기업이다.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에 대한 욕구가 늘면서 공기청정기가 가전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환경규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유럽에서 3년 동안 7백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서도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중고가 라인 '무구(無垢)'는 한국형 맞춤제품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 번개표 ] 금호전기는 조명램프업계에서 7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문기업이다. 회사명보다 '번개표'라는 브랜드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형광등=번개표'라는 단단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조명 명가로 역량을 개발해나가는 동시에 현재는 LCD 핵심부품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R&D에 박차를 가한 덕.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냉음극형광램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국내 LCD업계의 경쟁력을 높였다. [ 에이스침대 ] '침대는 과학'이라는 카피로 인상깊은 에이스침대는 대한민국 침대 대표주자다. 63년 창사 후 침대업계의 리딩컴퍼니로 당당히 자리해 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침대공장을 운영 중인 에이스는 국내 처음으로 침대공학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인체공학에 기반한 편안한 침대'를 만들기 위해서다. 81년 철탑산업훈장을 필두로 각종 히트상품 마케팅 대상을 독차지하고 있다. [ 에넥스 ] 에넥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입식 부엌 문화를 도입한 부엌가구의 선구자다. 71년 창립 이래 편리하고 아름다운 부엌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 꼼꼼한 서비스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대한민국 1등 부엌가구로 명성을 쌓았다. 주부들의 오랜 벗인 에넥스는 최근에는 붙박이장 침대 소파 등 인테리어 가구와 학생용 가구, 소품가구류도 선보이며 종합 인테리어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 청호나이스 '아이스콤보' ] 청호나이스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정수기 시장을 개척해 리딩컴퍼니로 자리매김한 전문업체. 뛰어난 기술력으로 끊임없이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으며 주도적 입지를 다져왔다. 최근 선보인 '아이스콤보'도 이 궤를 잇는 작품. '아이스콤보'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얼음정수기로 정수와 온수가 나오는 정수기에 얼음을 생산하는 제빙기를 결합시켰다. [ did '명품벽지' ] '명품 벽지'로 이름난 did는 디자인 인테리어 소재를 공급하는 전문업체. 성숙기로 판정된 벽지시장에 디자인 차별화를 무기로 시장에 뛰어든 did는 판매 시작 3년 만에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디자인팀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과감한 설비투자를 한 것이 주효했다. 외국 전시회나 교육에 적극 참여해 세계 인테리어 경향을 발빠르게 반영하는 세련된 디자인을 내놓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