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ㆍ외식부문에서는 하이트맥주의 '하이트', CJ의 '팻다운', 대상의 '햇살담은 간장'과 '순창 찰고추장', 이롬라이프의 '황성주생식', 롯데햄우유의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이 우수 브랜드로 꼽혔다. 고객 니즈를 정확히 읽어내고 이미지를 철저히 관리해온 브랜드들이다. [ 하이트 ] 하이트는 점유율이 가장 높고 자타가 인정하는 국내 최고의 맥주 브랜드다. 지난 10년간 일관되게 '가장 깨끗한 물로 만든 맥주'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브랜드 파워를 키워왔다. 고객 편이를 위해 점자 캔을 내놓는 등 다양한 패키지도 개발했다. 하이트맥주는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대학생 객원 마케터 제도 운영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다. [ 팻다운 ] CJ 팻다운은 인기 다이어트 음료다. 다이어트 식품 후발주자인 데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체지방을 줄여주는 피트니스 드링크'란 컨셉트가 먹혀들었기 때문. 임상실험을 거쳐 체지방 생성을 억제하고 피트니스의 효율을 높여주는 제품으로 개발됐다. CJ는 출시 초기부터 판매 채널을 일반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이 아닌 약국 피트니스센터 등으로 한정시킴으로써 제품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 햇살담은 간장 ] '햇살담은 진간장'은 대상을 양조간장 으뜸 업체로 발돋움시킨 효자 브랜드다. 1백% 자연숙성한 양조간장으로 진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고급 이미지가 주효했다. '햇살담은'이란 정겨운 순우리말 제품명도 젊은 주부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올해 이 제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3백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청정원 순창고추장 ] 대상 '청정원 순창고추장'은 '한국인의 매운맛'이란 카피로 유명하다. 콩 메주를 발효시켜 첨가했기 때문에 전통 고추장의 깊은 맛을 낸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대상은 효과적인 광고로 최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혔다. 비구니와 수녀가 고추장 비빔밥을 먹으며 활짝 웃고, 남측 총각과 북측 처녀가 고추장으로 만든 음식으로 매운 맛을 즐기며 "순창으로 통일합시다"를 외치는 모습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 이롬 황성주생식 ] 황성주생식은 생식업체 이롬라이프의 대표 브랜드다. 국내 생식시장에서 40%의 점유율과 매년 1백%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롬라이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롬은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친환경농수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또 통곡식 채소 버섯 등 30여가지 원료의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 브랜드 파워를 키워 왔다. 숙명여대와 제휴,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브랜드 파워 강화에 일조했다. [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 롯데햄우유의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는 '검은콩 우유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식감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금기시됐던 검은색에 대한 통념까지 바꿔 버렸다. TV광고 없이 대형 할인점 시음행사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린 전략이 주효했다. 구전에 힘입어 출시 3개월만에 일평균 30만개 판매실적(2백㎖ 기준)을 올렸다. 회사측은 우유에 검은색을 사용한 과감한 디자인과 흰우유에 식상한 소비자 입맛을 돌려놓은 제품력, 건강 추구 컨셉트 등이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캥거루 코알라 부메랑 등으로 대표되는 호주의 야생 자연(Out back) 분위기에서 정통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레스토랑이다. 1997년 국내에 1호점을 낸 이래 5년만에 패밀리레스토랑 1위 업체로 떠올랐다. 아웃백스테이크의 슬로건은 '고객이 원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No Rules,Just Right)'. 모든 메뉴가 위생적인 프렙(prep)과정을 거쳐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