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분야에서는 두통약 타이레놀, 건강보조식품 키&지, 관절염치료제 케토톱, 위장약 겔포스엠 등 4개가 올해의 우수 브랜드로 선정됐다. [ 타이레놀 ] 타이레놀(한국얀센)은 소비자들에게 뚜렷한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성공한 브랜드로 꼽힌다. 타이레놀의 대표적 이미지는 안전성이다.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아 약품에 민감한 소비자들도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타이레놀은 안전한 두통약으로 알려져 카페인에 민감한 미국에서만 연간 1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얀센은 '안전한 두통약'이란 점을 강조한다. [ 키&지 ] 키&지(광동제약)는 키가 작은 사람들의 외모 콤플렉스를 자극해 성공한 브랜드다. 이 제품은 골격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을 보충해 준다. 식물성 해조 칼슘이 주성분이다. 브랜드 파워는 10개 일간신문으로부터 소비자대상을 받은 사실로도 입증된다. 대개 '키를 크게 해준다'고 하면 소비자들은 쉽사리 믿으려 들지 않는다. 광동제약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품질을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 겔포스엠 ] 보령제약 겔포스는 지난 75년 첫선을 보인 후 30년 가까이 액체 위장약의 대표로 꼽혀 왔다. 매출은 2001년 1백78억원, 2002년 1백90억원에 달했다. 보령제약 입장에서 보면 위장약 겔포스는 '캐시카우'나 다름없다. 겔포스는 2000년 겔포스M으로 재탄생했다. 겔포스M은 소화성 궤양환자도 별다른 소화장애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소화 촉진 성분을 강화한 제품. 보령제약은 최근 20,30대 젊은이들을 잡기 위해 만화영화 '독수리 5형제'를 패러디한 TV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해가 저도 비즈니스는 계속된다'는게 광고의 핵심이다. [ 케토톱 ] 케토톱(태평양제약)은 패치형 파스의 선구적인 제품.전에 없던 시장을 개척해 성공한 대표적 브랜드다. 케토톱이 처음 출시된 94년 당시엔 근육통 치료약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은 파스나 습포제가 전부였다. 새로운 파스제는 빠르게 소비자의 뇌리에 기억됐고 케토톱은 발매 1년 만에 매출 1백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케토톱은 국내에서 사랑받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세계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미 14개국에서 특허를 받았고 8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