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마시는 위스키 브랜드는 진로발렌타인스(JBC.대표이사 데이비드 루카스)의 `임페리얼 클래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위스키는 모두 270만746상자(500㎖ 18병 기준)로 작년 동기(293만1천434상자)보다 7.9%나 감소, 위스키판매가 크게 위축돼 있음을 보여줬다. 브랜드별 판매량을 보면 JBC의 프리미엄급(P급) 위스키 `임페리얼 클래식'이 70만2천351상자(점유율 26%)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올 들어 팔린 위스키 4병 중1병은 `임페리얼 클래식'인 셈이다. 2위는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12년'(P급)으로 전체 시장의 13.6%(36만7천560상자), 3위는 롯데칠성[005300]음료의 `스카치블루'(P급)로 13.4%(36만1천891상자), 4위는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17년'(슈퍼프리미엄급)으로 12.5%(33만8천440상자),5위는 디아지오코리아의 `딤플12년'(P급)으로 8.6%(23만2천913상자)를 각각 점유했다. 이들 상위 5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모두 200만3천155상자로 전체의 74.2%를 차지해 상위 브랜드들에 대한 소비 집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6-10위는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시바스리갈12년'(점유율 3.8%,판매량 10만1천714상자), 하이스코트의 `랜슬럿12년'(2.7%,7만2천600상자), 수석무역의 `J&B-Jet'(2.6%,7만1천310상자), JBC의 `발렌타인마스터스'(1.7%,4만6천562상자), 하이스코트의 `랜슬럿17년'(1.5%,4만699상자) 순이었다. 상위 10개 브랜드 중 원액 숙성 15년 이상의 SP급으로는 `윈저17년'과 `랜슬럿17년' 2개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이들 두 브랜드도 출고가 3만원 전후의 이른바 `한국형 SP급'이어서, 출고가 2만2천원 수준의 P급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급 위스키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을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면서 "원액 숙성 기간은 15년 이상이면서 출고가는 3만원 전후인 `한국형 SP급' 브랜드들로 기존의 P급 수요가 상당 부분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