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004940] 임원진 선임을 둘러싼 론스타와노조간의 갈등이 수습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외환은행의 김지성 노조위원장은 11일 오후 을지로 본점에서 이달용 행장 직무대행과 만나 전날의 임원 인사가 직원들의 정서에 어긋나는 파행적 인사라는 노조의입장을 전달하고 대주주인 론스타측이 직접 해명과 함께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 이 대행의 회동은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로 회담 결과에 따라 양측의 갈등이 수습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볼 때 임원 인사나 행장 선임은 곁가지에 불과한 사안 아니냐"고 지적하고 "대주주인 론스타가 나머지 49%의 지분을 가진 주주와 노조,직원들을 경영 파트너로 인정하고 직원들의 정서를 무시한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행태를 하지 않도록 하는 데 투쟁 역량이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간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이날 오전 본점 14층 이 대행 집무실 앞에서 농성 중이던 노조 간부들은 농성을 풀고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한편 이 대행은 이날 오전 본점 실.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내부 갈등 수습에주력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행은 전날 임원 인사에 이어 가급적 조기에 실.부장급 후속 인사를 단행,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대행은 또 이달 말까지 내년도 사업 계획을 짜면서 론스타측의 외환은행 운영 방향을 담은 청사진도 함께 작성하고 이를 워크숍 형태로 임.직원들에게 설명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