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네슬레는 스위스 정부가 사측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을 인정했다는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11일 밝혔다. 한국네슬레는 스위스 본사를 통해 스위스 정부에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주장은사실과 다르며, 스위스 정부는 OECD 가이드라인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국네슬레는 또 스위스 정부가 노조 대표와의 회동을 제의했다는 주장에 대해"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스위스 노동조합을 통해 면담을 신청해와 노조가 스위스를 방문할 경우 만날 의사가 있음을 의례적으로 밝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지난 6일 스위스 정부가 사측의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위반을 인정했으며, 노조 대표와의 회동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네슬레 이삼휘 사장은 "네슬레는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발표를한 적이 없고 이를 노사협상에 유리하도록 협박용으로 이용한 적도 없다"며 "청주공장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향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청주공장 존속 여부에 대한 우려의 호소문을 직원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국네슬레 노조는 지난 7월 7일 구조조정계획 등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한 후 9월 26일 사측을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위배했다며 스위스 정부에 제소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