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매각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된다. 9일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쌍용차는 오는 19일까지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아 인수후보자를 결정하고 이어 내달 2일인수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은 투자자의 자산규모와 자금조달능력, 인수 후 경영능력 등을 고려해 인수후보자를 결정하고 비밀유지계약서를 제출한 투자자에 한해 쌍용차에 대한예비실사를 허용할 계획이다. 이어 이들로부터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아 쌍용차를 실제로 경영해 장기적으로발전시킬 비전과 능력이 있는 인수후보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 매각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조흥은행 등 쌍용차 채권단은 지난 7일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이런 방침을 정하고 10일자 일간지에 매각공고를 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자 중에서 인수후보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내수감소에도 불구하고 주력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호조로 상반기에 매출 1조7천156억원(작년 동기비 1.1% 증가), 영업이익 1천780억원(13.4%), 경상이익 1천538억원(27.7%), 순이익 3천62억원(154.3%) 등의 실적을 올리며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