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들이 은행과 카드사 부실채권(NPL)을 잇따라 매입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이달 초 1백억원 규모의 조흥은행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부실채권 매입규모를 내년 초까지 3백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부실채권을 매입,적잖은 수익을 거둔 한국·진흥저축은행은 올해 1천억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매입했으며 솔로몬저축은행도 올 하반기에 약 7백억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한 바 있다. 제일·동부 등 다른 저축은행들도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부실채권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 매입에 적극 나서는 것은 부실채권의 가격이 많이 떨어져 향후 경기가 회복되면 큰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1년 전에 비해 부실채권 가격이 30∼50%가량 떨어져 관리비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