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준중형차 '세라토'가 연말 자동차시장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7일 기아차에 따르면 쎄라토는 시판 첫 날인 6일 대기수요가 몰리면서 총 4천300대가 계약돼 한 달 판매량에 가까운 물량이 일찌감치 예약됐다. 기아차는 쎄라토 신차 판매 효과가 극대화될 경우 준중형차가 1999년 이후 3년만에 중형차 판매를 앞지르는 판도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반떼XD, SM5, 라세티 등이 주축이 된 준중형차는 올들어 10월까지 14만6천249대가 팔리면서 전체 시장의 29.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기간의 16만72대보다 1만5천대 가량 적은 것이나 시장점유율에서는 6.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중형차는 15만1천283대(30.2%) 팔려 지난해 같은기간 23만6천921대(33.6%)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황으로 내수시장에서 중형차 판매 비율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준중형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비중이 커진 준중형차 시장에서 세라토 마케팅을 강화해 신차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쎄라토를 단기간에 '베스트셀러-카'로 만든다는 전략아래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전국 100개 도시에서 로드쇼와 시승회를 개최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와함께 10일부터 24일까지 400여대의 시승차를 동원, 체험마케팅 행사를 벌이고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쎄라토 시승 수기공모전을 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