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50m)의 전기모터 추진식 성층권비행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고 산업자원부가 6일 밝혔다. 성층권 비행선은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0년부터 추진해온 차세대통신중계 및 지구관측용 무인비행선으로 2010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일본 등 4개국이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한화, ㈜신영중공업, ㈜뉴로스 등 국내 14개 기업과 서울대, 과학기술원 등학계가 공동 개발한 이 비행선은 길이 50m, 중량 2.8t으로 왕복엔진을 사용하는 기존 비행선과 달리 가스터빈과 전기모터의 추진력을 이용했다. 높은 고도에 적합한 압력조절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5km의 높은 고도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수직으로 이륙한 후 탑재된 컴퓨터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비행하거나 지상에서 명령하는 위치까지 자율적으로 찾아 갈 수 있는 최첨단 비행로봇 기능과 정해진 위치의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임무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50m급 무인비행선은 최종개발목표인 200m급 성층권 비행선의 축소형으로 성층권 진입기술의 확보를 위한 테스트베드"라며 "경쟁국인 일본의 개발일정보다 1년이나 앞선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산자부는 2010년 차세대 이동통신 및 국가기간정보망 구축에 활용될 성층권 비행선의 1단계 목표인 50m급 대형 무인비행선 개발 성공에 따라 2단계로 200m급 잠실운동장 크기의 성층권 비행선 시제기 개발에 곧 착수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