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모피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의 10월 모피 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6개 점포의 모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 정도 줄었다. 신 세계백화점 강남점도 6.7% 매출이 감소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재킷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꾸준히 판매되고있으나 코트 등 고가 제품은 판매가 부진하다"며 "아직 큰 추위가 없었던 탓도 있지만 소비심리 위축이 매출부진의 가장 큰 원인인 것같다"고 말했다.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초반 모피 매출이 영 시원치 않자 롯데, 현대, 신세계 등대형 백화점들은 앞다퉈 `모피 가격 파괴'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한달간 모피 신상품을 20~30% 할인 판매한다. 또 창립 24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16일까지 브랜드별로 신상품 1개 품목을75% 할인된 가격에 한정 판매하고 기획상품을 100만~200만원대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모피 신상품을 20~30% 할인 판매한다. 7~9일에는 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에서 `근화 모피 단독전'을 열고 최고 40% 싸게판다. 목동점은 같은 기간 `명품 모피 특가전'을 열고 기획상품을 100만원대에 내놓는다. 천호점은 피에르가르뎅(7일), 마리끌레르(8일), 이뎀(9일)의 이월상품을 최고 50% 싸게 판다. 신세계백화점은 개점 73주년을 맞아 7~11일 모피 특별전을 연다. 진도, 동우, 윤진 모피 등 국내 유명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고 신상품과 기획상품을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7~9일 강남점에서는 `인기 예감 영 밍크 제안전'을 열고 칼라 모피 등 젊은 감각의 밍크 재킷을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