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과학기술정보교류 및 데이터 베이스화 등 기초과학 분야의 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5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 사이의 남북간 과학기술정보자료교류 사업, 백두산자연총서 개발사업을 협력사업으로 승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남북간 IT분야에서 교류는 있었지만 순수과학 기술분야에서는 최초로 이뤄지는 협력사업"이라며 "남북간 과학분야 교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구원측이 북측과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연구원은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에서 지난 1983년부터 생산된 기초과학분야 성과 2만5천여건을 넘겨받아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nkteck.net)에 게재해 많은 연구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또 북한이 개발중인 '백두산자연총서'를 입수해 CD롬 형태로 발간, 국내 관련 연구기관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북측과의 이번 사업에 총 11만5천달러의 비용을 사용할 계획이며 북측으로부터 먼저 자료를 넘겨받은 뒤 학술성과 1건당 3달러씩의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