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최근 인수.합병을 위한 실사작업이 진행중인 신동방 경영진에 대해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사측에 노동조합 간부와 간부협의회 대표에 대한 손해배상 및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신동방측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신동방 노사의 임금협상에 대한 승인조건으로 매각 작업을 지연시킬 경우 연대책임을 묻고 경영진 사표수리와 함께 매출채권을 회수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3개항의 각서 수용을 제시했다. 신동방 노조는 이와 관련 "채권단이 7년만에 처음으로 한 임금협상을 볼모로 삼아 노조의 활동을 위축시키려 한다"고 반발하면서 "채권단의 손해배상과 재산가압류추진 등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우리은행 본점앞에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나 "임금협상과 매각작업을 분리 대처해 공정한 매각작업이 진행될수 있도록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동방 매각을 위한 정밀 실사작업은 지난달 21일부터 재개됐으나 아직까지 노조와 채권단, 우선협상 대상자인 동원 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이 매각을 둘러싼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