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음성.언어정보연구센터(센터장 이영직)는 PDA, 텔레뱅킹, 인터넷 뱅킹 등의 음성정보 기술개발에 이용될`표준형 한국어 공통 음성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 관련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DB는 유.무선 전화망, PC 마이크.헤드셋, PDA 등의 다양한 통신망 환경에서1천명의 화자(話者)가 발성한 단어.숫자.문장 DB와 남녀 성우가 발성한 낭독체.대화체 합성용 문장 DB, 언어 모델링용 텍스트 DB 등 모두 23종의 음성 및 텍스트 DB로구성돼 있다. 특히 숫자음 음성의 경우 철자 외에 소리나는대로 적는 발음 정보를 포함했기때문에 정밀한 숫자음 음향 모델링이 가능하다. 이 DB는 음성 정보 관련 업체에서 음성 인식, 음성 합성, 화자 인식 기술 개발에 직접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 정보 기술은 21세기 유망 신기술로, 선진 각 국에서는 관련 기술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100여개 관련 산업체가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음성정보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필수 요소인 음성 DB 구축은 대규모 인원의 화자 녹음, 수집시스템 구축, DB 검증 등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초기투자 비용면에서 많은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이영직 센터장은 "이 DB 구축은 국내 산업체간 중복 투자를 제거할 수 있을 뿐아니라 침체된 국내 음성분야 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6일 오후 2시 서울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교육장에서 이 음성 DB에 대한기술이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