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업계에서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의입소문 효과를 노린 구전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매월 전국 200여 개 병원에 `하기스' 기저귀 샘플 8만개를 보내 신생아실이나 소아과 등에서 사용토록 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부모들에게 자사 제품을 접하게 해 친숙한 이미지를 갖게 하고 입소문을 통해 제품 구입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옥시는 최근 출시한 얼룩 전문 제거제 `옥시크린 O₂옥션' 제품 평가단 300명을오는 7일까지 모집해 평가단에게 제품을 보내준 뒤 사용 소감과 사용 전후의 얼룩제거 효과를 보여주는 사진 등을 받아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옥시는 얼룩 전문 제거제를 표방한 제품이 주부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구전 효과'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생리대 `위스퍼' 판매업체인 한국피앤지는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매월 초경을 경험한 초등생이나 중학생 5명을 뽑아 `초경파티'를 열어주고 있다. 회사측은 이 행사를 통해 생리현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위스퍼 브랜드의 이미지도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용품 특성상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들의 구전 효과를 노린 마케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 때문에 제품과 회사의 인지도를 꾸준히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