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들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상반기에 비해 30% 이상 감소했고 손해보험회사들도 12%나 줄어드는 등 보험업계의영업 환경이 올 들어 매우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보사들의 2003회계연도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은 1조8천256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작년 상반기의 2조6천216억원에 비해 7천960억원(30.4%)이 감소했다. 이는 신계약 감소 등 전반적으로 영업 실적이 나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보사들의 신계약 건수는 939만4천건으로 작년 동기의 1천239만4천건에 비해 300만1천건(24.2%)이 감소했고 금액으로는 161조4천656억원에서 140조9천208억원으로20조5천448억원(12.7%)이 줄어들었다. 반면 효력 상실과 해약은 444만2천건에서 488만9천건으로 44만7천건(10.1%)이늘었고 금액도 87조9천320억원에서 111조4천97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료 수익은 22조5천904억원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의 22조9천523억원보다 3천619억원(1.6%)이 줄었다. 서울보증보험을 제외한 손보사들은 투자 영업이익이 크게 향상됐지만 태풍 등으로 인해 손해율이 악화되는 바람에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의 3천348억원보다 426억원(12.7%)이 감소한 2천922억원에 그쳤다. 투자 영업이익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2천811억원이 늘어난 8천482억원에 달했지만 보험 영업 적자가 지난해 상반기의 266억원에서 3천123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서 직접 받는 원수 보험료는 10조3천25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천735억원(2.7%) 늘었으나 작년 동기의 증가율 11.7%에는 훨씬 못미쳤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보험 영업이익과 투자 영업이익의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의 267억원보다 2천423억원이 증가한 2천69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