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짝 추위로 성큼 다가온 겨울이 느껴지는가운데 공기청정기 업체가 `제철'을 만나 본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이달도 예년에 비해 쌀쌀하고 추운 날씨가 많겠다는 `반가운' 기상 예보도나오고 있어 업계의 기대치는 높아만 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전문업체인 청풍은 애초 지난달까지 예정됐던 천식, 비염 등의 호흡기 질환자와 임산부 등을 상대로 공기청정기 할인판매 행사를 이달까지 연장,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지금까지 이 할인판매 제도를 통해 판매된 제품이 2천500여대에 달함에 따라 성수기인 11월에는 판매고가 더욱 신장할 것으로 보고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밀고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005930]도 제품에 관심있는 고객층 공략을 위해 아토피, 천식 질환자,임산부 등에게 제품 값의 20% 정도를 깎아주는 특별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샤프전자도 지난달부터 자사의 `플러스 마이너스 이온 공기청정기'가 인플루엔자(유행성 감기)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실험 결과가 본격적 추위가 시작되는 이달에 소비자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다고 보고 이 면을 부각시키는 광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천식환자나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30%까지 가격을 깎아주는 청정기할인판매 행사도 계속 진행한다. 웅진코웨이[021240]는 이달 중순 공기청정기 신제품 2종 출시하면서 대대적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내달부터는 자사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해 처음으로 TV 광고까지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스웨덴의 `블루에어' 공기청정기를 수입, 백화점에서 판매중인 롯데상사측도 주 타깃을 어린이와 임산부, 주부로 정하고 육아지나 주부지 등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게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 공기가 탁해질 수 있는 만큼 공기청정기를 찾는 고객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공기청정기 `춘추전국시대'여서 업체마다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