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에 매각된 외환은행이 31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어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재 현지법인인 퍼시픽유니온 뱅크(PUB)의 매각을 위탁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가 될 경우 미주 점포운영과 지분소유를 제한하고 있는 미국 금융 감독 규정에 따라 PUB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해외영업망 구조조정 차원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시카고 지점을 PUB에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사회는 이날 론스타의 인수작업 완료에 따라 신임 이사회 의장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추후 회의 일정을 다시 잡아 이사회 의장 선임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새로 선임된 이사들이 서로 상견례를 하는 자리였고 이사회의장 선임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론스타와 외환은행은 이사회 의장을 행장이 겸직토록 할 방침이며 현 이강원 행장이 재신임될 경우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론스타가 추천한 존 페트릭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 엘리스쇼트 론스타 부회장, 마이클 톰슨 론스타 아시아지역 변호사,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사장, 스티븐 리 론스타 코리아 매니저 등 5명과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이 각각 추천한 유희선 전 수출입은행 이사대우와 이수길 전 한국은행 런던사무소장, 코메르츠은행측 사외이사인 클라우스 파티그, 사내이사인 이강원 행장과 이달용 부행장 등모두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