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중국 베이징에 최초로 첨단 모듈공장을 준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추가로 수동변속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내 공략을 더욱 강화, 내년에는 중국현지에서 올해보다 배 늘어난 6억6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중국 베이징시 쑨위구에서 한규환 사장과 쉬허이 베이징현대기차 동사장(이사회 의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모듈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소규모 부품업체가 중국에 단순 부품공장을 설립한 적은 있지만 외국기업 가운데 대규모 모듈공장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11월 중국 정부로부터 공장설립 승인을 받고 1년여간 공장 설립을 준비해 왔다. 1천3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이 공장은 3만평의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섀시모듈과 운전석모듈을 생산할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섀시 및 운전석 모듈을 양산, EF쏘나타와 아반떼XD(내년 3월부터 현지 양산) 등베이징 현대기차에 공급할 예정이며 생산규모를 점차 확대, 내년에는 2천200억원의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섀시모듈은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기존의 모듈과는 달리엔진과 변속기까지도 탑재한 차세대 모듈로, 이러한 섀시모듈이 승용차용으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베이징 현대기차에 바로 인접, 베이징현대기차의 생산라인에 모듈을 실시간으로 공급하는 생산시스템을 갖춤으로써 현대차의 중국 현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현대모비스는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미국, 아랍에미리트, 벨기에, 독일을 포함,전세계적으로 10개의 현지법인을 갖추게 됐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6개의 현지법인을확보하게 돼 중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둥펑위에다기아차에 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장쑤모비스공장의 생산규모를 현재 8만대에서 내년 13대로 확대하고 현재 오디오만을 생산하고 있는 상하이 모비스공장에서도 내년초부터는 에어백 생산에 돌입하는 등 중국내 현지생산 규모를 대폭 늘려가기로 했다. 특히 내년 6월께 베이징에 완공 예정인 수동변속기 공장의 경우 대지 6만2천여평의 규모에 2004년까지 10만대, 2005년까지 20만대의 규모를 갖춰 현대베이징기차외에도 제3국 시장에까지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중국의 6개 법인에서만 올해 매출목표 3억2천500만달러보다 배 이상 늘어난 6억6천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중국시장내 매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