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피로회복제 '박카스' 신화의 주역이다. 강 회장은 지난 1932년 '강중희 상점'으로 출발한 동아제약을 명실상부한 국내 제약업계 선두로 키워냈다. 그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와 대학원을 나왔다. 원래는 대학의 의학교수가 꿈이었으나 동아제약이 '흑자도산'에 빠질 위기에 놓이자 같은 해 경영에 뛰어들었다. 강 회장은 선친인 강중희 회장으로부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은 후 1975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1981년에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면서 이듬해부터 지금까지 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해왔다. 강 회장은 올해 초 차남인 문석씨에게 대표이사 사장을 맡기면서 3세 경영체제를 가동시켰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